역사 & 문화

에히메 남부로 떠나는 레트로 시간 여행

최신 업데이트 Mar 25, 2024

우치코초(内子町)는 양초 등을 만드는 목랍 생산으로 번성했던 거리가 남아있고, 아름다운 히지카와강을 끼고 있는 오즈시(大洲市)는 '이요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곳입니다. 두 도시 모두 에도 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크게 번성했던 곳으로, 고민가들이 늘어선 거리가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것만 같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며 바다와 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는 우와지마시(宇和島市)의 관광명소도 소개합니다.

*이 기사는 2022년 6월 현재의 정보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요카이치・고코쿠 거리(八日市・護国の町並み)

    일본의 오래된 거리의 정취

    에도 시대 말기부터 메이지 시대에 걸쳐 양초 등의 원료가 되는 목랍 생산으로 번영했던 우치코의 모습이 지금도 약 600m 거리에 남아있습니다. 연노란색의 토벽이 특징인 전통적 구조의 저택과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목랍 자료관 등 그 당시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지정된 거리는 지금도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어 오랜 전통이 현재에도 이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Point !
    <요카이치 거리 달맞이 축제 八日市町並観月会(요카이치 마치나미 칸게카이)>
    음력 8월 15일 밤이 되면 평소엔 조용했던 요카이치・고코쿠 거리가 달맞이 축제로 북적거립니다. 집집마다 직접 만든 사방등에 불을 밝히면 낮과는 다른 모습의 그윽한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가미하가 저택의 정원에는 조명이 켜지고 일본의 현악기 고토 연주가 열리기도 합니다. 고민가 사이의 거리를 걸으며 달맞이 축제를 즐겨보세요.

    위치 : JR우치코역에서 도보 12분

  • 우치코자(内子座)

    지역주민들이 지켜온 역사를 간직한 극장

    1916년에 건축된 일본 전통 극장입니다. 무대를 회전시키는 장치나 연장된 무대 형태 등 가부키 극장에서 사용되는 장치 등이 건설된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노후화로 인해 없어질 뻔했던 극장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1985년에 복원공사를 진행하였고, 현재는 우치코의 예술 문화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에서 여전히 정기적인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공연이 없는 날에는 실제로 무대에 서 보거나, 무대 아래쪽에 내려가 공연에 사용되는 다양한 장치들을 견학할 수도 있습니다.

    우치코자(内子座)(일본어)

    위치 : JR우치코역에서 도보 5분
    시간 : 09:00~16:30
    요금 : 성인 400엔, 초・중학생 200엔
    TEL. 089-344-2840

  • 목랍자료관 가미하가 저택(木蝋資料館 上芳我邸)

    우치코 번영의 살아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

    일본 국내 최대 규모의 목랍 생산의 주체인 혼하가의 분가로, 에도시대 말기 당시의 창고와 우치코 목랍 생산 최전성기인 1894년에 지어진 저택 등 총 10동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당시 목랍을 만들던 생산시설이 그대로 남아있어 견학도 가능하며, 목랍 생산의 역사와 공정을 소개하는 자료관이 있습니다.

    목랍자료관 가미하가 저택(木蝋資料館 上芳我邸)(일본어)

    위치 : JR우치코역에서 도보 15분, 요카이치・고코쿠 거리 내
    시간 : 09:00~16:30
    요금 : 성인 500엔, 초・중학생 250엔
    TEL. 089-344-2771

  • 오즈성(大州城)

    이요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오즈시의 상징

    오즈시를 가로지르는 히지카와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오즈성은 지역주민들의 기부를 통해 새롭게 복원된 성입니다. 1888년에 해체된 천수각을 2004년에 에도시대의 고지도와 메이지 시대 찍힌 사진을 바탕으로 전통 공법 그대로 목조 건물로 복원하였습니다. 당시 해체되지 않고 남아있던 4기의 망루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성 내부에는 축성 당시 모습을 소개하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Point !
    마치 성의 주인이 된 것처럼 오즈성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캐슬 스테이(Castel-Stay)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목조 건물로 지어진 만큼 편백 향이 가득하고 수령 300년 이상의 목재를 사용한 기둥 사이에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역 식자재를 사용한 고급 요리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1박 2일 2명 이용(조식/석식 포함) - 1인당 550,000엔

    오즈성(大州城)(일본어)

    위치 : JR이요오즈역에서 도보 25분, 택시 5분
    시간 : 09:00~17:00
    요금 : 성인 550엔, 중학생 이하 220엔
    TEL. 089-324-1146

    Ozu Castel Stay(일본어)

  • 가류산장(臥龍山荘)

    일본 정원의 아름다움과 정신이 담겨있는 곳

    에도 시대 번주들이 즐겨 찾던 경승지를 메이지 시대 목랍으로 부를 축적한 대상인이 노후를 보내기 위해 10여 년의 세월에 걸쳐 만든 별장입니다. 히지카와강을 끼고 주변 자연과 조화로움으로 자리 잡은 안채 '가류인'은 일본 전국 각지에서 온 유명한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져 눈길 닿는 곳 하나하나에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가류인에서 나와 사시사철 매력 가득한 정원을 지나가면 히지카와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후로안' 암자가 있습니다. 차를 마실 수 있는 다실로 꾸며진 공간으로 강가에 반사되는 달빛이 천장에 비치는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곳입니다.

    가류산장(臥龍山荘)(일본어)

    위치 : JR이요오즈역에서 도보 23분
    시간 : 09:00~17:00
    요금 : 성인 550엔, 중학생 이하 220엔
    TEL. 089-324-3759

  • 오모이데 소코(思ひで倉庫)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곳

    쇼와 시대(1950년~1960년대)에 사용했던 물건들이 그대로 전시된 창고입니다. 그 시절의 간판과 장난감, 군것질, 생활 용품, 오랜 잡지 등 빈티지 물건들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곳입니다.

    오모이데 소코(思ひで倉庫)(일본어)

    위치 : JR이요오즈역에서 도보 20분, 포코펜 요코초 내
    시간 : 09:30~16:30
    요금 : 성인 200엔, 중학생 이하 100엔
    TEL.089-357-6655

  • 우와지마성(宇和島城)

    우와지마시의 중심

    1601년 우와지마시 중심부에 있는 해발 약 80m의 언덕에 지어진 성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1666년에 재건축된 천수각은 우와지마시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일본에 12곳밖에 남아 있지 않은 에도 시대 이전에 건축된 천수각 중 하나로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성까지 올라가는 등산로는 완만해 산책하기 좋으며, 주변 식물들은 약 300년 이상 화재나 벌목이 없어 큰 나무와 희귀 식물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우와지마성(宇和島城)

    위치 : JR우와지마역에서 도보 10분
    시간 : 천수각 09:00~16:00(11월~2월), 09:00~17:00(3월~10월)
    요금 : 성인 200엔
    TEL. 089-549-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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